ⓒ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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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2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4조원 돌파…5조원 클럽 기대 

- GS건설, 현대건설 '바짝 추격'…남은 곳 수주 따라 순위 바뀔수도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올해 도시정비사업 실적 1위를 두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의 2파전이 예상된다. 현재 정비사업 수주실적 3위와 4위인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이 연말까지 추가 수주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남은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따낼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만, 정비사업 수주실적 '톱4' 건설사는 수주실적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상황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날 기준 총 4조2,580억원의 정비사업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하면서 주택사업 전반에 걸친 수주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18일과 19일 각각 ▲대치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752억원)과 ▲산본 개나리13단지 리모델링 사업(5,496억원)을 수주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올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비롯해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재건축 사업에서 모두 시공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리모델링의 경우 올해만 5개 사업지에서 수주고를 올렸다.

정비사업별로 살펴보면 재개발 사업은 ▲3월 대전 도마 변동 1구역(1,900억원, 현대건설 지분 51%) ▲5월 의정부 금오생활권 1구역(1,440억원)·전주 하가구역(4,240억원) ▲8월 부산 범천4구역(6,200억원) ▲9월 창원 회원2구역(2,220억원, 현대건설 지분 45%) ▲10월 마천4재정비촉진구역(3,830억원) ▲11월 대구 동구43구역(2,660억원) 등 7개 사업지를 수주했다.

재건축 사업은 올해 4월 대구 신암10구역(1,810억원)과 10월 충남 아산 용화주공1단지(1,520억원) 2개 사업지의 시공권을 따냈다. 

가로주택사업은 ▲3월 마포 합정447(500억원) ▲10월 성북 장위11-1구역(400억원)을 모두 서울에서 수주했다. 올해 5월 서울 용산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730억원) 시공권도 확보하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2,280억원) ▲8월 서울 금호 벽산아파트(4,250억원, 현대건설 지분 60%) ▲11월 서초 반포MV아파트(800억원) ▲12월 서초 잠원동아파트(4,820억원) 시공권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정비사업 실적 5조원 달성이 가능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수주에 나선 ▲안산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2,620억원) ▲수원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3,050억원)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4,490억원)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1,850억원) 등이 연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서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으로 단독입찰에 참여하고있는 수원 신명보아파트와 잠원갤럭시 아파트 리모델링을 수주할 경우 올해 리모델링 수주 실적은 1조9,260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GS건설은 지난 17일 수원 영통 신나무실주공5단지 리모델링(4,250억원)을 단독 수주하며 올해 16개 사업지, 4조1,830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GS건설은 오는 26일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1조원) 과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4,990억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들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5조원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다.

GS건설은 올해 ▲3월 대구 서문지구(2,200억원) ▲7월 대구도마변동12(2,510억원, GS건설 지분 60%) ▲8월 부산 서금사5구역(5,830억원, GS건설 지분 50%)·대전 성남동3구역(2,470억원, GS건설 지분 35%) ▲9월 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2,870억원, GS건설 지분 40%)의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재건축은 ▲4월 창원 신월1구역(5,550억원) ▲9월 서울 역삼동 은하수(920억원) ▲11월 부산 당감1-1구역(4,020억원)·원주 원동주공(1,270억원, GS건설 지분 40%) 등 4개 사업지의 시공권을 따냈다.

리모델링 사업은 ▲4월 문정건영아파트(2,210억원) ▲5월 밤섬현대아파트(933억원) ▲7월 신도림우성1·2차(1,890억원) ▲11월 대치 현대아파트(2,730억원) ▲12월 서강GS아파트(2,160억원)와 지난 17일 수주한 수원 영통신나무실주공5단지를 포함해 6개 시공권을 확보했다.

GS건설에 이어 포스코건설이 정비사업 실적 4조21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대우건설은 올해 약 3조9,000억원의 수주고를 누적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9일 현대건설과 함께 산본 개나리13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4조원을 넘겼다. 다만 연내 추가 수주에 나서는 정비사업지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3월 전주 기자촌구역(2,270억원) ▲4월 인천 주안10구역(2,030억원) ▲5월 구미 원평구역(1,840억원) ▲7월 갈산1구역(1,150억원) ▲8월 안양 호원초교 획지3(760억원)·서금사5구역(5,830억원)·대전 성남3구역(1,970억원) ▲10월 대구 노원2동(3,410억원)·광주 풍향구역(4,460억원) 등 9개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재건축은 ▲3월 남양주 진주아파트(940억원) ▲10월 개포 럭키아파트(800억원) 등 2개 사업을 수주했고 5월에는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남서울종합시장정비사업(830억원)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리모델링 사업 강자'로 불리는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올해 1조3,920억원을 누적했다. 올해 ▲5월 가락 쌍용1차 아파트(2,080억원) ▲6월 수원 영통 삼성태영(2,860억원) ▲8월 용인 수지 동부아파트(1,780억원)·광교 상현마을현대아파트(1,930억원) ▲10월 신도림 우성3·5차(1,980억원) ▲12월 산본 개나리13단지(3,300억원) 등 6개 사업지를 수주했다.

올해는 특히 포스코건설의 강점인 리모델링 사업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는 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총 15개 사업, 3조 8,99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남은 기간 동안 추가 수주에 나설 정비 사업지 후보는 없다.

대우건설은 올해 ▲1월 흑석11구역(4,500억원)·상계2구역(2860억원) ▲8월 대전 성남동3구역(2,610억원) ▲10월 파주 1-3구역(5,780억원)·노량진5구역(1,970억원) ▲11월 대구 동구43구역(2,170억원)의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재건축 사업은 ▲3월 남양주 진주아파트(1,020억원) ▲4월 창원 신월3구역(1,880억원) ▲6월 대구 내당시영아파트(1,480억원) ▲7월 의왕 부곡다구역(1,550억원) ▲11월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4,300억원)·원주 원동주공(1,910억원) ▲12월 불광1구역(1,220억원)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리모델링 사업은 올해 5월과 6월 각각 가락 쌍용1차(1,840억원)와 용인 수지현대아파트(3,880억원)을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정비사업 수주실적 5조원을 달성할 건설사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역대 최고 정비사업 수주고 누적을 앞둔 건설사가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많은 인원이 모이는 조합총회 진행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시공사 선정 절차가 밀리지 않는다면 5조원 실적을 거두는 건설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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