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 플레이’ 부상…“PC·모바일게임 개발에 시너지 낼 것”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게임업체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가 넥슨지티를 흡수합병하며 PC게임 개발과 모바일게임 개발에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양사의 합병으로 인력 800명 이상의 대형 개발사가 탄생한다.

넷게임즈는 모바일게임 히트, 오버히트, V4 등을 개발했고, 넥슨지티는 온라인게임 서든어택과 모바일게임 ‘A.x.E.' 등을 개발했다.

16일 넷게임즈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넥슨지티와의 합병계약 체결에 대한 안건을 결의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합병은 넷게임즈가 넥슨지티를 흡수합병 한 후 넥슨게임즈(가칭)로 변경할 예정이다. 존속법인은 넷게임즈이며, 넥슨지티는 합병 후 해산된다.

합병을 통해 넷게임즈는 넥슨지티의 임직원(등기임원 제외) 전원의 고용을 승계할 예정이다. 다만 넥슨지티의 이사 및 감사로 재직하는 임원 자리는 합병 후 소멸된다.

합병 후 넥슨게임즈의 등기임원은 박용현, 강인수, 신지환, 김명현, 이정헌 5인의 사내이사, 마숙룡, 차병길 2인의 사외이사, 양안수 감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합병 후 넥슨게임즈 대표직은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맡는다. 

넥슨코리아는 이들 업체 합병 후 넥슨게임즈의 지분을 60.14% 보유하며, 박 대표는 3.3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앞으로의 합병 일정은 내년부터 진행된다. 내년 1월 19일부터 같은 해 2월 7일까지 합병반대의사를 접수 받는다. 이후 내년 2월 8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승인 안건이 처리되면 같은 해 3월 31일 합병된다.

넷게임즈는 이번 합병에 대해 PC게임 개발과 모바일게임 개발에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략적인 합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게임시장은 PC,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에 구속되지 않고 다양한 기기에서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가 부상하고 있다는 이유다.

넷게임즈는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기업경영 효율성 제고와 함께 수익성 재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또한 합병 후 원가절감과 함께 인력·연구개발(R&D) 등의 중복투자 해소를 통한 고정비 감소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기준으로 넷게임즈는 영업손실 53억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2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넥슨지티와 합치면 수익성 재고에 도움이 된다. 부채비율도 줄어든다. 넷게임즈는 올 3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76.8%인데, 넥슨지티와 합병 후에는 29.3%로 대폭 줄어든다.

넥슨은 이번 합병으로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 네오플, 넥슨게임즈, 지난해 원더홀딩스와 설립한 합작법인(니트로 스튜디오, 데브캣) 등을 큰 축으로 신규 개발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또한 신규 개발 조직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신작을 완성해내는 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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