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최근 '보틀용 PET칩' 마진 스프레드(원가 및 판매가 차이) 상승세가 뚜렷하다. 보틀용 PET칩은 음료와 맥주, 농약 등 페트병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체상태의 화학제품이다.

15일 중국의 화학전문지 CCF그룹 리포트에 고시된 보틀용 PET칩 가격은 1,040달러로 연초에 비해 40% 가까이 가격이 급등했다.

이는 중국의 에너지 정책에 따른 전력난 영향으로 원료부터 제품까지 생산 차질이 발생한데다, 미국 내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항만 병목 현상으로 수입에 차질이 발생한 상황이 컸다. 이 가운데 인접 국가의 생산 라인 차질로 수급 불균형까지 심화됐다. 업계에서는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SM그룹 티케이케미칼은 국내 대표적인 PET칩 제조사로 보틀용 PET칩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제품의 가격 강세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확대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M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PET칩의 경우 계절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코로나 시대 이후에는 그 영향이 크게 퇴색됐다"며 "지난 10월 이후 국내외 공급 트러블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한 반면, 원재료 가격은 안정세로 돌아서 실적 개선을 위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했다.

티케이케미칼은 PET칩 부문 외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스판 부문, 중국 로컬 공장의 공급 제한 및 반덤핑 관세부과로 수입사의 국내 유입 감소가 예상되는 폴리 부문 등 전 부문에 걸쳐 실적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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