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6월 세계지식재산권기구 국제사무국(WIPO)에 제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 관련 특허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갖는 전자장치 및 이를위한 디스플레이 방법' 내용 중 롤러블 스마트워치 설명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세계지식재산권기구 국제사무국(WIPO)에 제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 관련 특허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갖는 전자장치 및 이를위한 디스플레이 방법' 내용 중 롤러블 스마트워치 설명 사진. ⓒ삼성전자

- WIPO, 삼성 롤러블 특허 공개…롤러블 스마트워치 2022년 출시 전망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내년에는 다양한 빅테크 기업들의 스마트워치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돌돌 말리고 펴는 구조인 스마트워치 ‘롤러블 갤럭시워치’를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애플·구글·메타(옛 페이스북)·가민과 중국의 샤오미·화웨이·BBK 등도 스마트워치를 잇달아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2015년 빼앗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와 네덜란드 정보기술(IT)매체 렛츠고디지털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지식재산권기구 국제사무국(WIPO)은 지난 9일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출원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인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갖는 전자장치 및 이를 위한 디스플레이 방법’ 특허 관련 문서 96장을 공개했다. 특허에는 스타일러스펜(S펜) 호환성, 최대 40%가량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이 포함됐다.

일세 주리엔 렛츠고디지털 선임 편집자는 “삼성전자의 롤러블 갤럭시워치는 롤러블 스마트폰 ‘갤럭시Z 롤’이 소개될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내년에 애플워치8, 보급형 모델 애플워치 SE 2세대, 애플워치 익스트림 스포츠를 공개한다. 구글은 지난 1월 인수한 핏비트를 통해 스마트워치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내년 3월 ‘픽셀 워치’를 선보인다. 메타(옛 페이스북)도 내년 중 증강현실(AR) 기기 ‘스마트안경’을 제어하고,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한다. 가민은 지난 2월 공개한 게이밍 전용 e스포츠 스마트워치에 이어 스마트워치 라인업을 강화한다. 샤오미·화웨이·BBK는 가격 대비 성능 비율(가성비)을 앞세운 스마트워치로 시장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삼성전자는 2013년 9월 25일 출시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통해 같은 해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판매량 점유율 54%를 차지했다. 이어 같은 기간 18.6%로 2위의 점유율을 기록한 소니를 앞지르며 스마트워치 시장을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애플이 2015년 4월 애플워치를 출시한 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부터 현재까지의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45%가량을 기록하며 선두로 달리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는 약 11%로 뒤쫓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2·3분기 점유율 70%를 가져갔던 터라 스마트워치의 배터리 용량, 호환성, 다기능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맞추지 못한게 아니냐는 업계의 지적이 잇달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2020년 4월 세계 최초 혈압 측정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갤럭시 워치 액티브2’를 출시하며 재도약을 노렸다. 2019년 ‘세계 최초 폴더블폰(갤럭시 폴드)’ 상용화를 주도한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롤러블 스마트폰·스마트워치를 출시해 '혁신 행보'에 나설 것으로도 점쳐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6월 ‘끊김 없는 디스플레이(Seamless Display)’ 국제 인증을 받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갖고 있어, 시장 선점에 유리한 조건을 가졌다는 업계의 평가다.

애플은 1위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스마트워치가 진화될수록 액세서리·건강관리·피트니스 등 패러다임 전환에 앞장서서 힘써온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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