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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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애플 아이폰13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통화 끊김 현상을 두고 정보통신기술(ICT)업계와 정부 모두 두 달째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고객 피해만 지속되고 있다. 피해 고객의 대다수는 LG유플러스 서비스 이용자다. 현재까지 SK텔레콤, KT는 이와 관련한 고객 민원이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와 아이폰13 일부 사용자는 지난달 초부터 전화가 와도 신호가 울리지 않거나 부재중 전화로 표시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톡에 개설된 ‘아이폰13 수신불량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에 모인 피해자 수는 지난 10일 오후 기준 600명을 넘어섰다.

고객 불편이 지속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단말기를 만든 애플을, 애플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에 귀책사유가 있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3 통화 끊김 현상은 해외에서도 벌어졌고 SKT와 KT 이용자 중에서도 통화 끊김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며 단말기 탓으로 돌렸다. 반면, 애플은 “국내 아이폰13 통화 끊김 현상이 주로 LG유플러스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통신서비스상 문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전반에선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아이폰12 프로 512G 임대폰 제공 등과 같은 단편적인 보상책으론 고객들의 피해를 복구하기 어렵고,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도 사태파악에 나섰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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