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의 시간. ⓒ서울아트시네마
▲극장의 시간. ⓒ서울아트시네마

- 서울극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프로그램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서울극장에서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극장의 시간’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하는 거장들의 마지막 작품인 오즈 야스지로의 ‘꽁치의 맛’(1962), 나루세 미키오의 ‘흐트러진 구름’(1967), 에드워드 양의 ‘하나 그리고 둘’(2000)에서 우리는 천천히 흘러갈 극장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할 수 있다.

허우 샤오시엔의 ‘동년왕사’(1985), ‘연연풍진’(1986), ‘카페 뤼미에르’(2003)와 자크 드미의 ‘도심 속의 방’(1982)도 이번 특별전에서 재회할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배창호 감독의 관객 초대로 진행하는 ‘젊은 남자’(1994) 35mm 필름 상영에서는 28년전 이정재의 젊음과 마주할 수 있고, 신작 ‘드라이브 마이 카’(2021) 개봉을 맞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온라인으로 다시 한 번 서울아트시네마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로 아카이브 계약이 끝나는 오즈 야스지로의 작품 네 편을 다시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할인을 적용해 일반 2,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이번 ‘극장의 시간’은 종로 3가 서울극장 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개최된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2002년 5월 삼청동에서 시작해 2005년 낙원동을 거쳐 2015년 4월, 서울극장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메트로극장에서 시작해 세기극장을 거쳐 서울극장으로 이름이 바뀌고, 단관 극장에서 복합상영관으로 변화을 주도하기도 했던 서울극장은 시내 10대 개봉관 중 하나로 종로와 충무로 일대 영화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영화관이었다.

2013년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서울극장은 코로나 감염확산의 여파로 2021년 8월 31일 운영을 종료했다. ‘극장의 시간’은 서울극장에서의 서울아트시네마 6년의 시간을 뒤로하며 준비한 마지막 프로그램이다.

서울아트시네마 관계자는 “코로나19 에 대비해 1일 2회 방역소독, 매 상영 전∙후 환기 등 시설 방역관리와 더불어 관객의 입장 시 발열 체크와 소독, QR체크인 등 철저한 방역 활동을 함으로써 더 안전하고 즐거운 관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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