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량 증가를 대비해 경기도 이천에 이어 충청북도 청주시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건설 착공허가를 받았다. 이미지는 SK하이닉스가 환경부 환경영향평가에서 제출한 청주시 LNG발전소 조감도. ⓒ환경부
▲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량 증가를 대비해 경기도 이천에 이어 충청북도 청주시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건설 착공허가를 받았다. 이미지는 SK하이닉스가 환경부 환경영향평가에서 제출한 청주시 LNG발전소 조감도. ⓒ환경부

- LNG발전소 상시 운영…청주서 내년 1분기 착공 후 2023년까지 마무리될 전망
- 지역 시민·환경단체 반발은 풀어야 할 숙제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량 증가를 대비해 경기도 이천에 이어 충청북도 청주시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건설 착공허가를 받았다. 앞으로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반도체 투자를 적기에 대응하는 한편, 환경오염을 방지해 시민·환경단체의 우려를 불식시키로 했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달 8일 SK하이닉스가 제출한 LNG발전소 건설사업 관련 건축허가를 승인한 데 이어, 지난 3일 착공허가 신청서를 수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해 6월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동의 받은 지 1년6개월여만에 착공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이번 LNG발전소 건설 계획은 2017년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공장의 전기 소비량이 470MW(2017년)에서 1,130MW(2023년)로, 청주공장의 전기 소비량이 390MW(2019년)에서 740MW(2026년)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는 약 1조6,800억원을 투자해 LNG 기반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실제 청주시 내 LNG발전소 착공은 겨울철 공사중지 기간과 실시설계, 설계변경 등을 고려하면 2022년 2월 말 또는 3월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이천시에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당시에는 2020년 3월 조건부동의를 받은 후, 같은 해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들 LNG발전소 건설은 SK에코플랜트가 맡았다. 완공 시기는 각각 2022년(이천 LNG발전소), 2023년(충주 LNG발전소)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이천시 LNG발전소 착공(2020년 5월) 후 준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2년 3개월로 잡았다. 각 공장에는 585메가와트(MW) 발전소가 지어진다.

SK하이닉스는 정전에 따른 손실액만 공장별로 수백억원에 이르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해 자체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 LNG발전소는 한국전력과 동시에 운전되지만, LNG발전소가 가동되지 않으면 한전으로부터 소내전력을 받게 된다. 소내전력은 발전소가 발전을 위해 필요한 설비들(소내부하)의 소비전력을 뜻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량은 지속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LNG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안정적인 공급받아 반도체 생산을 원활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민·환경단체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LNG발전소를 자주 켰다 껐다하는 과정에서 불완전연소로 더 많은 대기오염물질이 나오고, 대기오염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이유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국내 LNG발전소에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2064년까지 충주시에서만 최대 1,020명(기후솔루션 기준)의 누적 조기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내 주거시설 등이 위치해 있는 만큼, 대기오염물질을 낮춰 배출키로 했다. 또한 청주시 등과 협의를 통해 청주지역 타 사업장 등에서 발생되는 질소산화물(NOx)을 상쇄해 지역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기로 했다. 발전소 가동후 24시간 황연저감설비를 가동해 포름알데히드 발생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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