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자회사 민팃을 통해 일본 중고폰 시장 진출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사진은 민팃이 제작한 민팃ATM을 이용중인 고객 모습.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자회사 민팃을 통해 일본 중고폰 시장 진출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사진은 민팃이 제작한 민팃ATM을 이용중인 고객 모습. ⓒSK네트웍스

- 중고폰 글로벌 시장 성장 추세, 일본 진출 가능성 高高
- “연말까지 민팃 테스트 개발…테스트 후 日 진출 결정키로”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SK네트웍스가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자회사 민팃을 통해 일본 중고폰 시장 진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민팃이 일본 현지에 진출하게 되면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 진출 국가가 될 전망이다.

29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회사는 올 연말까지 일본 현지에 맞는 민팃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SK네트웍스가 자체 민팃사업부를 지난 9월 말 민팃에 양도한 지 2개월여 만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5월 SK텔링크와 중고폰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당시부터 글로벌 사업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강조하며 적극성을 보여왔다. 또한 지난 9월 민팃사업부 자산 및 조직을 자회사 민팃에 양도하며 중고폰 사업 일원화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민팃은 베트남 계열사 민팃 비나를 통해 현지 중고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민팃과 민팃 비나의 실적을 보면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8배 증가됐다.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한 결과다.

중고폰 진출국 확대는 예견된 결과다. SK네트웍스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속 밝혀 온 데다, 글로벌 중고폰 시장규모(IDC 기준)가 약 2억670만대(2019년)에서 3억3,290만대(2023년)로 확대 추세에 있다는 점이 근거다. 

애플·화웨이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KT도 유통 자회사 KT M&S를 통해 중고폰 시장에 진출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중고폰 시장규모는 약 1,000만대 수준으로, 연간 휴대폰 판매량(약 1,800만대)의 약 56%다. 

현재 민팃은 지난 22일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와 KT 통신사 매장까지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중고폰 매입기 민팃ATM을 입점 시키는 데 성공하며, 국내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민팃ATM을 LG유플러스 매장 200개소 및 KT 매장 51개소에서 운영하고, LG유플러스 1,600여개 매장에 최근 새롭게 개발한 민팃 박스(중고폰 수거함)를 설치한 상태다. 

민팃이 일본에 진출할 경우 현지 통신사 등과 함께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 대형마트, 통신매장, 우체국 등을 거점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비대면 기반의 중고폰 거래를 활성화시켜왔다는 이유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시스템 개발 후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일본 중고폰 진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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