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 한·미 반도체 동맹 굳건해 지나…“결실 맺어” 강조하기도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미국 백악관은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20조원)의 신규 파운드리 투자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브라이언 디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좌관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급망 보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삼성이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기로 한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고, 미국 현지 공급망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자리 창출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삼성전자의 신규 테일러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 중부 주민들과 가족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텍사스가 첨단 기술분야의 리더는 물론 역동적인 경제 강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반도체 부족 사태 여파를 국가안보 문제로 규정하고 미국 내 반도체 제조 능력 추가 창출을 약속했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중국 내 반입을 금지하자 중국 내 생산라인을 보유한 업체들은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반면 미국 반도체업체인 인텔은 올해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고 앞으로 10년 간 미국·유럽에 1,000억달러(약 11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에 보조를 맞췄다. 

삼성전자는 이날 투자 결정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투자 발표 이전인 지난 18~19일 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반도체 공급망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의회를 비롯해 동맹국, 민간 부문과 반도체 제조 능력을 추가로 창출하고 다시는 (반도체) 부족 사태에 직면하지 않도록 노력해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5월 정상회담 이후 서로 노력한 결과가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백악관은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국가로 남기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조나 기술 같은 '힘의 원천'에 투자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미국 경제를 성장시키고, 중산층을 키우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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