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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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임기 만료가 몇 달 앞으로 다가온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면서 무난히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포스트 코로나 전략, 빅테크와의 경쟁,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안정을 추구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허인 행장은 다음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허 행장은 지난 2017년 11월 취임해 임기 2년을 채우고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는 압도적인 실적과 함께 안정적으로 은행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연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허 행장이 이끈 KB국민은행은 올 3분기까지 2조2,00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최근 양호한 실적을 거둔데다 국민은행 정관에 연임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는 만큼 가능한 시나리오다.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CEO 상당수도 허 행장과 동시에 임기가 끝난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가 인사 대상이다. 이들은 지난해 말 연임이 결정돼 임기 1년이 추가됐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이들 회사 CEO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내·외부 후보 풀(Pool)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하나금융 회장에 선임될 후보군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내년 3월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함영주 부회장,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있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상 회장 나이는 만 70세를 넘길 수 없다. 때문에 1952년생인 김 회장은 연임이 불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정관을 수정해 김 회장이 연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최근 김 회장이 스스로 연임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금융의 경우 권광석 우리은행장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완전 민영화와 맞물려 지배구조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가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권 행장은 이례적으로 짧은 임기 1년으로 시작했지만 조직 안정을 꾀하고, 디지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한 점 등을 인정받아 임기 1년이 추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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