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정의당 관계자들이 17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가스공사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정의당 관계자들이 17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가스공사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7일 청와대 앞에서 ‘가스공사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결의대회’를 펼쳤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 비정규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옆 도로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2017년 문제인 대통령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 선언에 따른 정규직 전환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총파업대회는 지난 12일 1차 총파업대회 이후 두 번째다.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400여명을 포함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와 정의당 관계자 등 499명이 참석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공공운수노조 25만의 이름으로 모든 노동자가 일한 만큼 대접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투쟁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연대사에서 “‘일한만큼 대우하라. 비정규직 차별하지 마라’ 이게 우리의 요구다. 노조는 많은 것을 양보했다”며 “시험을 보라는 것은 공정을 빙자한 대량 해고다. 가스공사는 반노동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말했다.

이어 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자들을 더 이상 희망고문하지 말고 직접 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 약속을 지켜라”라며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이 정규직화 합의를 할 때까지 정의당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는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조건으로, 시험을 통한 공개경쟁채용 제도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종표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 비정규직 지부장도 지난 16일 국회에서 “시험을 통한 정규직 전환 시, 가스공사 7개 직종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1,400명 대부분 대량 해고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공공운수노조 측은 “오늘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순환파업할 것”이라며 “가스공사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조합원 일부가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지명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와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15~16일 임금·단체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노조가 (정규직 전환 협상과 관련) 많이 양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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