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브랜드 ‘이랜드’ 도잉 라이브커머스 실시간 화면. ⓒ이랜드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 도잉 라이브커머스 실시간 화면. ⓒ이랜드

- 중국 광군제 매출 5억6,300위안 달성

- 지난해 광군제 보다 30% 매출 성장

- 온라인 채널 다각화로 집객 수 증가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랜드가 중국에 진출한 국내 패션 기업 최초로 광군제에서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광군제는 매년 11월 11일 열리는 중국 최대의 할인 행사 날을 말한다.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이랜드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약 1,042억원(5억6,300위안)의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 약 800억원과 비교해 약 30% 이상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중국 온라인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광군제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며 “디지털 체질 전환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국 이랜드는 올해 라이브 커머스 강화와 500만 신소매 플랫폼(샤오청쉬) 고객을 바탕으로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는 여성복 ‘이랜드’와 아동복 ‘포인포’다. ‘이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1억 위안 클럽 자리를 유지했다. ‘포인포’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억 위안(한화 약 184억)을 넘겼다.

‘포인포’는 한국 아동 패션 브랜드로는 최초로 1억 위안 클럽 진입이다. ‘다운점퍼’ 15만장과 바지 20만장, 맨투맨 7만장을 판매하며 광군제 시작 30분 만에 10개 상품이 완판됐다.

이외에도 ▲‘프리치’ ▲‘스코필드 여성’ ▲‘쇼콜라’ ▲‘바디팝’ 등 복종별 대표 브랜드들의 복종 순위가 상승하기도 했다.

올해는 티몰의 AI 인프라와 이랜드가 보유한 방대한 중국 고객 데이터가 시너지를 냈다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티몰이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해 타깃 고객과 맞는 상품 추천 적중도를 높이고 이랜드는 맞춤형 상품을 빠르게 생산해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예약 상품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

중국 진출 27년 차를 맞이하는 이랜드는 그동안 모아온 중국 고객의 트렌드와 고객 특성, 상품별 구매 포인트 등을 담은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주 고객 맞춤형 ‘반응 상품’을 출시해 상품 적중도를 높여왔다.

현재 중국 이랜드의 ‘반응 상품’ 비중은 50% 이상으로 데이터뿐 아니라 디자인 기획력과 자체 생산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고객 니즈에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다.

이랜드는 이번 광군제에서의 1,000억원 매출 돌파 배경에 대해 이랜드가 진행해온 온라인 대전환과 신소매 채널 전략이 시너지를 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왕홍 마케팅과 샤오청쉬에 이어 ‘틱톡’에 진출하며 중국 내 이커머스 채널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샤오청쉬(텐센트의 미니앱)’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며 이랜드가 집중해온 영역이다. 가입자 규모는 누적 500만명이다.

이랜드는 샤오청쉬 500만명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 스페셜 가격 제안 등 채팅장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광군제 마케팅을 펼쳐왔으며 이는 광군제 당일 객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라이브커머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전한 틱톡 역시 이번 매출에 주효했다. 이랜드는 중국 온라인 시장의 가장 큰 화두인 라이브커머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자체적으로 ‘라이브커머스 TFT’를 만들었다.

24시간 라이브 방송 인프라 구축과 라방 전용 상품, KOL과의 사전 협업 등 라이브방송을 통한 경험으로 30초 안에 상품을 보여줘야 하는 틱톡 특성에 맞춰 시장에 진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 시장은 매달 새로운 이슈가 나올 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속도에 맞는 조직과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라며 “이랜드는 MZ 세대에 맞춰 새로운 콘텐츠와 마케팅을 발굴하고 라이브커머스 강화와 조직 혁신을 진행해 내년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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