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량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송아량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송아량 서울시의원이 "법규의 테두리를 벗어난 소위 ‘변종 드라이브 스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제303회 정례회 교통위원회 도시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승차구매점(이하 드라이브 스루 매장, DT) 증가로 유발되는 교통 정체, 보행안전 위협 등의 문제를 한 커피전문점 경영진의 증인 출석하에 심도 있게 논의했다.

​‘변종 드라이브 스루’란 법령에 규정된 도로점용허가도 받지 않고, 별도의 전용 픽업 부스나 주차·대기시설, 교통안전시설물 등을 갖추지 않은 채 일반적인 점포에서 직원이 소비자에게 차량으로 물품을 전달해주는 판매 행위를 일컫는다.

​최근 들어 일부 편의점과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앱으로 필요 물품을 미리 주문하고, 차량에서 근무자로부터 상품을 전달받는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 그 특성상 근무자가 1인일 경우가 많은데 매장 내에 방문 소비자가 있으면 곧바로 픽업을 위한 호출에 대응하기 어려워 물품의 최종 수령 시까지 골목길 도로 곳곳에 불법 주정차 및 교통 체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송 의원은 "법규의 테두리를 벗어난 ‘변종 드라이브 스루’의 성행이 앞으로 도로교통 시스템에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법적 요건을 갖춰 행정청의 허가를 받아야 운영할 수 있는 DT 전용매장과는 달리 유통업계 내 ‘변종 드라이브 스루’가 무분별하게 확대돼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 드라이브 스루의 편리함은 부인할 수 없으나 관련 업계 내부 형평성 문제도 고려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서울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물품 전달 과정에서 교통 정체를 유발하거나, 불법 주정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연구용역 발주까지 고려해 대응 방안 강구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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