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네이버 인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네이버 인물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산 상속 과정에서 발생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재원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27일 현대차증권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 253만2000주를 담보(질권 설정)로 1,00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주식의 0.04%에 해당되는 것으로, 당시 종가 기준(7만100원)으로 1,774억9320만원 상당이다. 질권 설정 기간은 내년 1월 24일까지이며, 이자율은 4.00%다.

업계는 이번 대출이 유산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도 '상속세 납부용'으로 지난달 5일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유가증권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 매각에 나선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 주식의 0.33%에 해당하는 것으로, 당시 종가 기준으로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또 같은 날 이부진 사장은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생명 주식 345만9,940주와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각각 처분신탁 계약을 맺었다.

이건희 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 약 26조원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계열사 주식 지분 가치만 약 19조원에 달한다.

삼성 일가는 지난 4월 용산세무서에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5년 연부연납을 신청했다.

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홍 전 관장 3조1,000억원, 이재용 부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이사장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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