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해운부문 박기훈 대표이사가 IPO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SM상선
▲SM상선 해운부문 박기훈 대표이사가 IPO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SM상선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SM상선이 29일 오전,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기훈 SM상선 해운부문 대표는 "2024년까지 미주 동안 노선을 신규 개설하고 운용 노선도 미주 5개, 아시아 13개로 총 18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아시아 노선은 SM상선이 HMM, 장금상선 등과 함께 참여하는 'K-얼라이언스'를 통해 경쟁력을 향상하겠다"며 "2025년까지 선복량(적재공간)을 172만8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까지 확대하고, 환경 규제 대응 등을 위해 200억원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양대 국적원양선사 중 하나인 SM상선은 SM그룹(회장 우오현)의 계열사로 지난 2016년 한진해운의 인력과 영업자산을 인수해 설립됐다. 

현재 SM상선 해운부문의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미주 서부 노선 4개와 아주 노선 9개로 구성돼 있다. 

전체 매출에서 미주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로 회사가 양대 국적 원양 선사로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특히 미주노선은 미주 서안 최대의 항구인 롱비치·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 등을 기항하는 서비스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인 2M(Maersk, MSC)과 공동운항 및 선복교환을 통해 운영 원가를 절감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M상선의 주요 대형 화주로는 국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은 GE, 월마트, 달러트리, 하버프레이트 등이 있다.

SM상선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물류 공급망과 해운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선대를 자사선 중심으로 운영해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시장 상황에 따라 화물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수익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SM상선은 상장을 통해 모집된 투자금으로 노선을 확장하고 이에 필요한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 등 영업자산을 확충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선 확장의 경우, 미주노선은 2024년까지 미주 동안 노선을 신규로 개설할 예정이다.

물동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 동부 최대 항만인 뉴욕·사바나·찰스턴 등을 기항하는 노선을 개설하고 신규 선박을 투입하고자 한다. 동시에, 미주 내륙을 잇는 터미널-철도 연계 운송 서비스를 북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M상선은 또한 미국 최대의 철도회사 유니언 퍼시픽과 캐나다 최대 철도회사인 캐내디언 내셔널 레일웨이와 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주노선은 SM상선, HMM, 장금상선, 흥아컨테이너라인, 팬오션 등 5개의 국적 정기선사가 참여하는 'K-Alliance'를 기반으로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아주 노선을 총 13개로 증대할 계획이며, 아시아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의 핵심 영업자산도 확충한다. 선박 확충의 경우 시장 상황에 맞게 진행할 예정으로, 내년부터 적용될 해운 탄소배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 저감장치 설치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추가 선박 확보와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동시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비스 네트워크의 확장과 유지에 필요한 컨테이너 박스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약 2만4,000 박스에 이르는 대량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박기훈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에는 신규 자산 확보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전략에 집중해 향후 어떤 외부 환경적 변화가 발생해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에스엠상선은 11월 1~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4일과 5일에 걸쳐 일반투자자 청약을 예정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5일이다. 

한편 SM상선은 올 상반기 3,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으며, 이어 3분기에만 4,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말까지 1조1,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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