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언 남양유업 경영혁신위원장 모습. ⓒ남양유업
▲김승언 남양유업 경영혁신위원장 모습. ⓒ남양유업

- 이사회서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 경영지배인 선임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남양유업이 29일 이사회를 통해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하여 경영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은 오랜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회사 전반의 경영 혁신 활동 추진을 해왔다.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경영혁신위원장’에 선출된 바 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남양유업의 ‘경영지배인(상법 제11조 지배인)’으로 선임됐다.

당초 남양유업은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규 이사 4인을 선임하고 이사회 교체와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자 했으나 홍원식 회장이 의결권 행사가 금지되면서 불발됐다.

이에 남양유업 측은 주식매매계약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한앤컴이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인용되면서 신규 이사 선임이 진행되지 못하고 계획들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또 지송숙 씨(홍 회장 아내) 오너 일가 뿐 아니라 사외이사 1명도 추가적으로 사임할 예정이었으나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을 원하는 이광범 대표를 대신해 회사 경영은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이 경영지배인으로서 수행하기로 했다.

남양유업 대주주 측은 “이미 이광범 대표이사가 사직을 원하는 등 대표이사 역할 공백인 상황에서 회사가 신규 이사 선임을 통해 최소한의 회사 경영 체제를 갖추려고 했었다”며 “그러나 한앤컴의 행위로 인해 남양유업 정상화에 차질이 생겨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대표이사로 선출할 이사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일단 김승언 경영지배인 체제로 회사 경영을 진행함과 동시에 대주주로써 남양유업을 보다 더 발전시켜 줄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매각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사임이 예정되어 있지 않은 이사는 이미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대주주 ‘홍원식’과 대표이사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사외이사 1명’ 뿐이라는 설명이다.

남양유업은 현재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출할 이사 자체가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입장이다.

문을태 남양유업 노조위원장은 “한앤컴측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으로, 이사회 투명성 제고 등이 진행되지 못해 아쉬운 가운데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 중심의 회사 경영 안정화 노력에 온 힘을 보태겠다”며 “다만 이번 의결권 가처분과 같이 매각 당사자 간 다툼으로 직원들에게 피해가 전가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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