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경기 이천시 M16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시 M16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SK하이닉스가 8인치 파운드리 및 반도체 제조 서비스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한다.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 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공시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 디자인 전문 회사를 뜻하는 팹리스로부터 제조를 위탁 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파운드리 기업은 보통 실리콘 등으로 만들어진 반도체 원판 웨이퍼(Wafer) 중 8인치와 12인치 크기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 기반 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 인수를 통해 자사의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키파운드리의 웨이퍼 처리량 규모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그동안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옵션을 두고 검토하다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5월 ‘K-반도체 전략 보고 대회’에서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어 키파운드리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앞으로 8인치 파운드리 역량을 보강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국내 팹리스 생태계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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