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판매량 감소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쏘렌토. ⓒ기아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판매량 감소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쏘렌토. ⓒ기아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판매량 감소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7조7530억원, 영업이익 1조327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579.7% 증가한 수치다. 법인세를 차감한 순이익은 1조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8.8% 늘었다. 

기아는 이번 분기 차량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68만4413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이 58.7%에 달하면서 오히려 수익성은 향상됐다. 

또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축소와 더불어 일회성 대규모 품질비용 정상화 등 판관비 효율화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기아의 3분기 누계 실적은 ▲판매 212만8,520대(전년동기 대비 14.2%↑) ▲매출액 52조6,740억원(24.6%↑) ▲영업이익 3조8,906억원(395.7%↑)을 각각 나타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에 따른 판매 감소에도 불구, 매출액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로 글로벌 도매 판매가 감소했고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었지만, 레저차량(R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향후 기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재고 부족 등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단기적으로 ▲전사적 역량을 동원한 부품 물량 확보 ▲생산 차질 최소화·효율적 재고관리를 통한 판매 최적화를 통한 믹스 개선 ▲코로나19 장기화, 인플레이션 우려 및 미중 갈등으로 인한 대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유동성 확보에 최우선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아 측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확보된 반도체 재고를 감안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 모델과 스포티지, 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RV와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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