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활용 및 해외수출 경쟁력 제고
- HVDC 케이블 국제공인인증시험, 기존보다 6개월 단축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한국전력이 초고압 직류송전(High Voltage Direct Current ransmission System, 이하 HVDC) 사업 추진의 기반이 되는 HVDC 케이블 시험장을 준공했다.
한전은 전북 고창군에 위치한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HVDC 케이블 시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전은 자국에 적합한 전력케이블 개발 및 신규제품의 신뢰도 평가가 가능한 이탈리아 전력중앙연구소(CESI)와 같이 세계 최고 수준의 HVDC 케이블 시험장을 확보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전, 고창군, 초고압 케이블 제작사(LS전선·대한전선·일진전기)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VDC는 교류송전보다 장거리 송전에 유리하고, 손실이 적다. 또한 직류를 생산하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의 경우 교류변환 과정이 필요없어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HVDC 케이블 시험장은 세계 최고 전압의 ±800kV급 HVDC 케이블을 국제표준으로, 동작·성능·규격 등을 실증시험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2개의 HVDC 케이블을 동시에 시험가능하도록 구축됐다.
고창전력시험센터는 HVDC 케이블 시험 인프라를 보유함으로써 세계적 규모의 전력시험센터로서의 위상과 역할도 확대하게 됐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500kV급 케이블, 신재생 연계용 해저케이블, 국가 간 계통연계 장거리 ±800kV급 케이블 등 HVDC 케이블 실증시험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HVDC 케이블 시험장 구축을 통해 국내사업으로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해외사업 관련으로는 '전력케이블분야 국제인증시험기관(KEMA)' 국제 인증 취득이 가능해져 해외수출을 위한 경쟁력이 생긴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HVDC 케이블 실증 완료 후 HVDC 케이블 시험장을 오는 2023년 1.2기가와트(GW)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2024년 1.5GW 전남 신안해상풍력 등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규모 해상풍력, 국가 간 계통연계 등을 위한 HVDC 케이블의 글로벌 수요가 지난해 70조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159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은 HVDC 케이블의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는 점을 고려, HVDC 케이블 시험장을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전은 국내에서 유럽 인증기관에 케이블을 선박으로 운송해 국제공인인증시험을 받아야 하는 기존과 대비, 인증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단축돼, 시험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HVDC 케이블 실증시험장으로 전력계통의 미래를 대비하고, 국내 케이블 제작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2050 탄소 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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