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인상을 받은 고(故) 이영곤 원장, 권재준 경위, 신동환 경감, 김민성 주무관(사진 왼쪽부터). ⓒLG그룹
▲LG의인상을 받은 고(故) 이영곤 원장, 권재준 경위, 신동환 경감, 김민성 주무관(사진 왼쪽부터). ⓒLG그룹

- 권재준·신동환 해양경찰, 수십년간 후원 및 봉사활동 수상 영예

- 김민성 주무관은 천장 붕괴 위기서 대형 인명피해 막아 상 받아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LG그룹 계열 LG복지재단은 25년 동안 무료진료 등 봉사의 삶을 실천하고, 교통사고 부상자를 돕다 숨진 고(故) 이영곤 이영곤내과의원 원장(61)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LG복지재단은 해양경찰 업무를 수행하며 25년간 매달 헌혈해 받은 헌혈증을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해온 권재준(42)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경위, 31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청소 및 물품 지원 등 봉사활동을 이어온 신동환(52) 해양경찰교육원 경감, 천장 붕괴 위기에서 20여명의 시민들을 대피시켜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김민성(45) 대구시청 주무관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이 원장은 지난 1996년부터 25년간 경남 진주시 중앙시장 인근에서 이영곤내과의원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치료비와 약값을 받지 않았다. 1998년부터는 매주 3회씩 점심시간을 쪼개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를 진료해왔다.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남해고속도로 진주 나들목 인근에서 사고 차량을 목격해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차에 내려서 부상자들을 살핀 후 돌아가던 중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에 치어 숨졌다. 진주시는 지난달 26일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 직권을 청구했다.   

권 경위는 고등학교 1학년인 1996년부터 25년간 매월 헌혈을 해 모은 헌혈증 220장을 백혈병, 소아암 아동들을 위해 기부했다. 소외계층 아동 7명을 13년간 정기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이번 의인상 상금 전액을 한국 백혈병 소아암협회 광주지회에 백혈병 환우를 위한 치료비, 소아암이나 혈액암을 앓고 있는 해경 동료들의 자녀 치료비 등으로 기부했다.

신 경감은 지난 1990년부터 대한적십자사 한려봉사회 소속으로 독거노인, 어린이와 같은 취약계층 이웃을 대상으로 청소, 필요물품 지원, 보일러 수리, 마을 어르신 쉼터 제작 등 31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봉사 시간만 합해도 약 3,900시간이다.

김 주무관은 지난 11일 경북 경산시 대평동의 한 정육점에서 갑자기 ‘쾅’하는 굉음과 동시에 천장에 미세하게 생긴 균열을 발견했다. 그는 건물 붕괴의 조짐을 느껴 사람들에게 ‘지금 나가야 한다’며 소리쳐 20여 명을 대피시켰다. 하지만 천장 붕괴로 왼쪽 무릎과 발목의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의사로서 평생 선행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얼굴도 모르는 부상자를 돕다 돌아가신 고 이영곤 원장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각자의 영역에서 헌신과 봉사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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