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SK그룹이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부문에서 3년간 총 2만7,000개 청년 일자리 마련을 약속했다. 이는 당초 채용 계획보다 연간 3,000명씩 늘린 수치다.

정부 또한 SK그룹 채용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비 지원을 약속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김부겸 국무총리와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 소재 SK하이닉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SK그룹은 이 자리에서 애초 연간 6,000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신규채용 규모를 연간 9,000명 선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배터리·반도체·바이오 등 SK가 선도하고 있는 첨단 분야에서 일자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청년 하이파이브(Hy-Five)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400명씩, 3년간 총 1,200명의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청년에게 전문직업인 교육을 지원하는 'SK 뉴스쿨', 청년의 관점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루키'(LOOKIE), 청년 장애인 대상 IT 교육을 지원하는 'SIAT'(Smart IT Advanced Training) 프로젝트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부겸 총리는 "SK가 대한민국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는데, 오늘 발표된 채용과 인턴십 운영 계획에도 SK다운 큰 결단과 포부가 담겨 있다"며 "취업난에 빠진 우리 청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는 무엇보다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SK는 미래를 대비하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SK가 2만7,000명 규모 신규 채용을 약속하면서 김 총리가 취임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3년간 대기업이 약속한 일자리가 10만개를 돌파했다.  앞서 정부는 KT(1만2,000개), 삼성그룹(3만개), LG그룹(3만9,000개) 총수를 만나 청년 신규 채용을 마련한 바 있다.

아울러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동참하겠다는 기업들이 더 있어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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