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에 점유율 1위를 자리를 내주면서 한 차례 고전했지만 올해 들어서 3분기까지 줄곧 '왕좌'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계에선 이른바 ‘MZ세대’로 일컬어지는 경영진들의 경영방식이 주목을 끌고 있다는 뉴스도 전해졌습니다. MZ세대는 1980년에서 2004년 출생자를 지칭하는 말로, 계급 없는 소통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거나 기업 미래 먹거리를 ‘주임무’로 경영전반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그룹 오너가 3세인 김동관(1983년 생) 한화솔루션 사장과 정기선(1982년 생)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1984년 생) 등이 대표적인 MZ세대입니다.

코로나19 방역체계가 다음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업무방식 재편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집중된 한 주였습니다. 삼성, 현대 등 주요 그룹들은 최근 대면회의, 해외 출장 등을 늘리는 한편, 재택근무 비중은 점진적으로 줄이며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KBS뉴스화면 캡쳐
ⓒKBS뉴스화면 캡쳐

◆ 삼성전자,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서 점유율 1위 지켜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애플에 1위를 놓쳤지만, 1분기 만인 지난 1분기부터 줄곧 '왕좌'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업체별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점유율 23%인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역시 점유율 19%로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3 등 신형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3분기 점유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 김동관·정기선·이규호…기업도 MZ세대가 이끈다

MZ세대 중 가장 먼저 재계 오너 스타트를 끊은 한화그룹 오너가 3세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대표적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그는 1983년생으로 지난해 한화솔루션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사장은 수소를 활용해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동력을 불어 넣었다. 지난해부터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전기분해로 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것) 사업부터 수소탱크, 수소충전소 공급까지 타진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도 이달 12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2년생으로 오너가 3세인 정 사장은 그간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으로 일하며 계열사별 사업전략과 수소사업 등 미래 성장기반 마련에 집중해 왔다. 수소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인 3대 신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코오롱그룹에서는 오너가 4세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984년생으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의 장남인 그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해 지난해 부사장이 됐다. 지난달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코오롱그룹의 얼굴로 참석하며 후계자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 위드 코로나 준비하는 재계…‘적극적인’ 삼성, ‘관망하는’ 롯데

위드 코로나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백신 접종률 상승 등을 고려해 사업장 내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경영지원실 승인 아래 제한적으로 이뤄졌던 국내외 출장을 사업부 자체 판단에 맡겼다. 해외를 다녀온 사람은 입국 1~2일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기간 없이 바로 출근할 수 있도록 했고 최근 대면회의와 대면교육도 재개했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도 비슷한 수준과 내용으로 지침을 완화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임원 백신 접종 완료율 96% 이상을 달성하며 대면 교육·회의를 시작했다. 임원 식당도 운영을 재개했고, 그동안 금지됐던 외부인의 사업장 출입도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허용키로 했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 외에는 방역수칙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LG전자는 백신 접종 완료자가 확진자와 접촉해 밀접접촉자로 지정되면 기존 14일이었던 재택근무 기간을 7일로 축소 운영키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1개조 출근, 2개조 재택근무' 체제를 '2개조 출근, 1개조 재택근무' 체제로 조정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울산지역 사업장에서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전면 금지됐던 국내 출장을 완화했고, 회의 허용 인원을 기존 10인에서 15인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 10인 미만으로만 허용되던 집합 교육을 20인 미만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곤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GS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대한항공 등 기업들은 기존 방역 지침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 “연말 쇼핑 대목 코앞인데”…유통기업, 노조 파업에 ‘골머리’

유통기업이 노조 파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전국민주노동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에 유통기업 노조가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20일 총파업을 했다. 남대문과 서울역, 충북 청주실내체육관, 전남 무안 전남도청 등 전국 곳곳에서 '민주노총 1020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경찰 추산으로 서울 종로구 서대문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독립문까지 약 1만3,000명 규모 인파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파업에는 홈플러스와 GS리테일,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기업 노조가 파업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대형 할인행사 등을 앞두고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총파업에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나선 지부는 ▲GS리테일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칠성 ▲코카콜라 등 9곳이다. 또 SPC그룹에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전국 파업은 지난달 15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날부터 택배노조 CJ대한통운 조합도 부분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 한샘 임원 2명 ‘불법 비자금 의혹’…경찰 사전영장 신청

경찰이 국내 가구업체 한샘 임직원 일부가 근무하며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한샘 대외협력실 소속 이 모 상무와 허 모 팀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지난 12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샘 대외협력실에 근무하며 회사돈 약 20억원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가 광고대행사에 지급하는 대행료를 부풀려 지급하게 함으로써 한샘 법인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최양하 전 한샘 회장도 사전영장 신청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

◆ 증권사, 회사채 잇따라 발행…금리인상 전망, 저금리 ‘막차’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이 확산하면서 저금리 자금조달 ‘막차’를 타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데 이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한 번 더 높일 것으로 관측되면서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은 18일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3,0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삼성증권도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 14일 삼성증권의 3년물(1,000억원) 모집에 3,000억원, 5년물(1,000억원) 모집에 2,800억원으로 총 5,800억원 가량의 수요를 확보했다. NH투자증권은 19일 공모채 2,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구조는 3년물 1,200억원과 5년물 8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9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 OK저축은행, 요주의이하 여신 ‘3천억’…부동산 PF대출 ‘리스크’ 부각

올해 상반기 자산규모 2위 OK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적극 늘리면서 PF대출의 건전성 수준이 자산규모 상위의 다른 4곳 저축은행(SBI·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등)보다 악화됐다. PF대출 관련 사업장의 분양률이 높지 않은 점과 건설·부동산업 경기 둔화 추세를 감안할 때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PF 대출은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후 금융당국의 규제로 PF대출이 크게 줄어 사태 이전인 2008년 11조원에 달하던 PF대출 잔액은 2014년 2조원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국내 전체 저축은행의 부동산PF는 지난해 말 보다 9,000억원 급증한 7조8,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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