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관석 의원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관석 의원실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5대 시중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한 특정금전신탁을 판매하면서 과도한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5대 시중은행 ETF를 편입한 특정금전신탁 총 11조89억원을 판매해서 받은 수수료가 84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5조8,524억원의 ETF편입 신탁을 팔아 558억원의 수수료를, 신한은행은 2조337억원을 팔아 99억원의 수수료를, 하나은행은 3,136억원을 팔아 29억원의 수수료를, 우리은행은 1조6,632억원을 팔아 116억원의 수수료를, 농협은행은 1조6,632억원을 팔아 41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은행들은 목표전환형 ETF편입 신탁에 대해 상품 설정 후 별도의 운용 없이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매도만 하는 단순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 수준의 선취 수수료 받아가고 있다. 지난해 판매된 목표수익률 설정 ETF 신탁의 89.8%가 5%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객 수익의 20% 이상을 수수료로 받아 간 셈이다.

지난해처럼 수익률이 좋을 때는 짧게는 몇 주 사이에도 목표 수익을 채우고 계약이 종료돼 지속적으로 가입 시 같은 상품으로 계속해서 수수료 선취가 가능하다.

또한 2019년까지 5대 시중은행의 비대면 신탁(ELS 편입 특정금전신탁 기준) 계약건수는 0건이었으나 지난해 5174건, 2263억원으로 늘어났다. ETF 편입 신탁의 경우 7712건, 678억원으로 늘어났다.

현재 일부 은행들은 모바일앱 로그인 행위가 불특정 다수가 아닌 고객이라고 특정해 지난해부터 ELT, ETF 관련 비대면 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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