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건설부동산] 반도건설, 사전제작 콘크리트 사업 진출

- 지난 6월 PC 공장 부지 매입…내년 자체 생산 계획

- 할로우코어 슬래브(HCS) 생산 주력

- 박현일 대표 “친환경 공법 도입 적극 나설 것”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반도건설이 사전제작 콘크리트 사업에 진출한다.

반도건설은 지난 6월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3만3,057㎡(약 1만평) 규모의 PC(Precast Concrete, 사전제작 콘크리트) 공장 부지를 매입한데 이어 최근 인근에 약 1만3,223㎡(4,000평) 규모의 야적장 부지를 확보 했다고 21일 밝혔다.

반도건설은 사업 초기에는 자체 아파트 현장에 PC 물량을 공급하고 생산시스템이 안착되면 외부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PC 공장으로 리모델링 중에 있으며 할로우코어 슬래브(HCS)생산을 위한 최신 설비를 도입해 2022년 상반기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PC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새 PC 공장에서 연간 3만㎥ 규모의 HCS를 생산한다. HCS는 가운데 공간을 구멍처럼 비우고 고강도 콘크리트에 응력(Pre-stress)을 가해 만든다.

HCS는 강도를 유지하면서, 빈 공간을 둬 구조물 무게를 경량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면적이 넓고 기둥이 적은 장스팬(Long Span) 시공 현장에 유리하며, 환기시스템이나 난방 등 다양한 곳에 응용이 가능한 부재로 꼽힌다.

PC공법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기둥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법이다. 현장에서 타설하는 방법보다 공정이나 관리가 수월하고 균열·누수 가능성이 적다는 게 특징이다. 미리 만들어 고품질의 콘크리트 생산이 가능해 공사 중 폐기물 발생량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공법이라고 불린다.

최근 국내 PC 시장은 ▲아파트 주차장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공장 ▲데이터 센터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PC공법 적용률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는 "과거 PC 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PC제품을 자체 생산해 현장에 도입함으로써 반도건설의 건축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공법에도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건설은 친환경 기술 도입을 위해 단열재를 시작으로 친환경 대체 자재 사용을 계획 중이다. 친환경 에너지 연료전지를 건설현장에 적용하는 등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