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금융권은 ‘가계부채 대책’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대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수장들의 답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 한 주를 보냈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감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서민과 소상공인 금융지원은 지속할 것이지만 가계부채 증가세는 반드시 억제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사법당국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연루된 금융사의 검사 및 감리를 진행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3분기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유통업계에선 불가리스 사태, 매각 무산 논란, 가맹점주와 갈등을 빚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국감 출석이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회사를 매각하려다 계약을 취소하는 것을 ‘남양스럽다고 한다’는 질의를 받자 “ESG 관련 책임을 통감하고 매각에 전념하고 있다”는 짤막한 답변을 이어가면서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건설·부동산 업계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투기의혹과 더불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앞두고 건설현장 산업재해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 고승범 금융위원장 “6%대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강도 높은 대응”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서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선 경제 전반의 충격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응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공급을 늘리고, 디지털 금융역량을 강화해 금융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6일 국정감사에서 고 위원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금융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응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은보 금감원장 “대장동 연루, 하나은행 수사 지켜본 뒤 검토”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연루된 금융회사의 경우 수사당국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검사 및 감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금융회사에 대한 조사를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진행할 계획이냐”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하나은행이나 SK증권에 대한 검사는 현재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결과에 따라 행정적인 측면에서 금감원이 검사해야 할 경우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안이 불거질 당시에는 검사를 할 만한 법적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고, 외부감사법 규정상으로도 형사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회계감리를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삼성전자

◆ 삼성전자 분기 매출 첫 70조원 돌파…반도체 부문서만 영업익 '10조'(종합)

삼성전자가 올해 7~9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 집계 결과 연결기준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8조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면서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고점을 유지했다. 여기에 새로 출시한 폴더블폰이 스마트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결과다.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2분기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3분기 실적은 전기 대비 매출 14.65% 증가, 영업이익 25.70%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9.02%, 영업이익 27.9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3분기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김현준 LH 사장 “공공성 제고, 핵심기능 충실할 것”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올해 3월 불거진 LH직원들의 불법 투기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면서 조직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사장은 "일부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청렴·공정·투명한 조직으로 거듭나 국민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LH의 핵심 과제로 신속한 주택공급을 통한 주택시장 안정을 꼽았다. 또 LH혁신을 위한 통제장치 운영과 주거복지 등 기능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KBS뉴스화면 캡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KBS뉴스화면 캡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제3자에 매각 전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5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회사 구성원이 만족할 길을 찾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며 “제3자를 찾아 회사를 매각해 공통의 이익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홍 회장은 '오너리스크로 인한 대리점주 피해' 관련 질문에 답했다. 불가리스 사태로 인한 소비자 불매운동과 남양유업 대리점주, 축산농가 등의 피해에 대해 해명했다. ‘회사를 매각하려다 계약을 취소하는 것을 남양스럽다고 한다’는 질의엔 “ESG 관련 책임을 통감하고 매각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