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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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하나금투 이어 한투·키움증권도 본허가 획득

-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수단…마이데이터 사업”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증권사들이 올 연말 시행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편으로 자산관리(WM) 부문의 특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고객 동의 하에 여러 곳에 흩어진 고객정보를 수집해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객의 빅데이터를 자산관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업계뿐만 아니라 금융권의 마이데이터 사업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4곳이다. 예비허가를 받은 곳은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본허가 승인을 받은 미래에셋증권은 마이데이터와 연계해 고객별 자산관리(WM) 성향과 소비내역을 분석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미 우리카드, 교보생명, NICE평가정보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초대형 민간 금융데이터 댐’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원큐앱 등으로 통합 WM지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은행과 보험, 연금 등의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가장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한 한국투자증권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투자를 제안하거나, 제품의 이미지 등으로 관련 종목 정보를 검색하고 투자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개발한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AI Research)’ 등 AI를 활용한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와 간편투자 등 투자자 자산을 증대시키고,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대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 선보였던 AI WM서비스 ‘키우고’와 마이데이터 시너지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갖췄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4월 채널총괄본부의 리테일사업부 아래 자산관리부문 디지털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솔루션실’을 만든 데 이어 국내 보안업체와 22억원 규모의 마이데이터 관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와 AI 솔루션 금융혁신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 개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고액 자산가 고유 영역이던 WM 서비스가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개인투자자에게까지 대중화됨으로써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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