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강한 울림의 영화[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스포일러 경고: 이 리뷰는 영화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무거운 분위기가 어깨를 짓누르는 장례식장. 그곳에서 '호성'(손현주)은 울지 않는다.그는 아버지의 시신을 무표정하게 바라볼 뿐이다. 오열하는 어머니 '정님'(손숙)과 슬퍼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그는 홀로 감정 없는 얼굴을 하고 있다.호성은 죄 많은 사람이다. 감옥에서 8년의 세월을 보냈다. 깡패로 살아온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장례식장 조문객
- 콜린 퍼스의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진중한 첩보극[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스포일러 경고: 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3년 영국, '이웬 몬태규'(콜린 퍼스)는 모임에서 자신의 아내 아이리스를 솔로몬보다 현명하고 삼손보다 강하며 욥보다 인내심이 강하다며 추켜세운다.몬태규의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곧 미국으로 떠난다. 유대인을 학살하는 히틀러가 언제 런던에 입성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결정이다. 사실, 일에만 빠져 살던 몬태규의 결혼생활은 삐걱거
- 학폭 사건을 통해 벌거벗겨지는 적나라한 인간성 상실의 순간들[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오는 27일 개봉을 예고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부유층이 다니는 중학교에서 일어난 학교폭력에 얽힌 사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다.(스포일러 주의: 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변호사 배지와 슈트가 꽤 잘 어울리는 '강호창'(설경구)은 법정보다는 구치소를 더 바쁘게 들락거리는 접견 전문 변호사다. 그가 하는 일은 수감생활 하는 높은 분들의 뒤치다꺼리. 그
- 드디어 부활한 21세기형 로맨틱 코미디 어드벤처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로스트 시티'는 액션, 어드벤처, 코미디 그리고 로맨스의 조합 균형이 황금비율에 근접한다.장르 특성상 깊이 있는 서사는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취향만 맞는다면 111분 러닝 타임 동안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흥미진진한 어드벤처 액션 그리고 할리우드식 언어유희를 즐겁게 맛볼 수 있다. (스포일러 주의: 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로레타'(산
- 홍상수 영화 예술론의 총화[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스포일러 주의: 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준희’(이혜영)는 어느 작고 아담한 책방을 찾아간다. 하지만 다투는 소리에 곧바로 밖으로 나와 담배를 입에 문다.이럴 때 담배는 참 편리한 도구다. 어색한 순간을 심심하지 않게 해준다. 그뿐인가. 글 쓸 때, 시나리오 쓸 때 창작 에너지를 북돋는 화톳불이 되어준다. 숱한 소설을 써왔던 준희 또한 그 신세를 많이 졌을 것이다.책방 주인 ‘세원’(서영화)은 갑자기 불쑥 찾아온 선배 준희를 보고 놀란다.
- 로맨스와 가족애를 담아 마법 세계에서 펼쳐지는 첩보 스릴러 판타지[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은 J.K. 롤링 원작 '해리 포터' 시리즈의 프리퀄인 '신비한 동물사전(이하 '신동사')'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1930년대, 반 머글 주의자이자 마법사 세계의 범죄자인 '겔러트 그린델왈드'(매즈 미켈슨)가 세상을 공포로 뒤덮을 거대한 악의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 이에 '알버스 덤블도어'(주드 로)가 조
- 슈퍼 히어로와 빌런의 정신적 역전 관계가 주는 신선함[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디즈니+를 통해 30일 공개되는 '문나이트'는 영국인 ‘스티븐’이 또 다른 자아인 무자비한 용병 ‘마크 스펙터’의 존재를 깨닫고, 초월적 히어로 ‘문나이트’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스포일러 주의: 이 리뷰는 시리즈 속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총 6화 중 1~4화까지의 내용을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런던 박물관에서 일하는 영국인 ‘스티븐 그랜트’(오스카 아이삭)는 고대 이집트 고고학 덕후다.
- 미장센과 음악이 아름다운 독특한 분위기의 프랑스 스릴러 영화[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면서 사건을 맡게 된 한국 형사와 프랑스 국제 법의학자의 공조 수사를 담은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다.'배니싱: 미제사건'은 프로덕션 단계부터 크게 화제를 모았다. 먼저, 국내외 필름메이커가 공동 제작을 맡은 이 영화에는 한국 배우 유연석, 예지원, 최무성, 박소이 외에도 ‘007 퀀텀 오브 솔러스’(2008), ‘블랙 위도우’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안녕하세요? SR 타임스 심우진 기자입니다.이번 시간에는 드디어 3월 25일 공개되는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리뷰해 보겠습니다.이 리뷰는 어디까지나 제 관점에서 작품을 보고 느낀 점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직접 보시는 분들의 생각과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이 리뷰에는 작품의 스포일러 요소가 포함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또한 엠바고에 따라 3월 25일 공개되는 1화에서 3화까지의 에피소드 내용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4화
- 슬픔, 분노, 연민의 감정이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강렬한 서사의 범죄 스릴러[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있습니다.)갈라지고 메마른 땅이 광활하게 이어진 외딴 농장. 집안에 방치된 갓난아기는 달래주는 이 없이 목이 터져라 울고 있다. 파리가 들끓는 이 집에서는 총에 맞은 여성과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다.호주 연방 경찰 ‘에런’(에릭 바나)은 20년 만에 고향 키와라로 향한다. 한때 친구였던 ‘루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에런의 기억 속 고향은 강물이 흐르고 수풀이 우거진 곳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안녕하세요. SR 타임스 심우진입니다.16일 개봉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문폴' 리뷰를 진행해 볼까 합니다. 영화를 보고 느낀 그대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이 리뷰는 어디까지나 제가 느낀 바를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따라서 평가는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이 리뷰를 봐주셨으면 합니다.리뷰 중에 스포일러 요소가 포함될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도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문폴은 달이 지구에 추락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의 가정하에서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