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입감과 비장미, 한국 첩보 액션의 진화- 이정재 감독의 성공적인 데뷔작[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1993년 연기자로 데뷔한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작인 ‘헌트’는 기존 한국 첩보 액션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완성도를 보여준다.(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1983년, 미국 워싱턴. 방미 중인 한국 대통령이 머물 호텔 앞에서 재미 교포들의 반대 시위가 한창이다. 시위대는 대통령을 본뜬 인형 목에 ‘살인마’라고 적힌 팻말을 걸어놓고 화형식을 연다. 그들은 군사 반란을 일으켜 권력을 장악하고 시
-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후회할 극강 블록버스터 해전 영화- 작렬하는 ‘전쟁 액션’, 용호상박 ‘인물 열전’...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신기원[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1591년 3월, 왜는 조선에 ‘가도입명(假道入明: 명으로 가는 길을 빌려달라)’이라는 황당한 요구를 해온다. 그리고 1년 뒤인 1592년 4월 13일, 700여 척의 배를 타고 왜군은 조선 땅으로 쳐들어온다. 침략전쟁을 일으킨 왜적이 파죽지세로 북상해오자 선조는 한양을 버리고 평양으로, 그리고 다시 의주로 도망친다. 왕이 버리고 떠난 한양을 순식간에 점령해
- 치명적인 귀여움으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는 완벽한 가족영화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슈퍼배드’ 시리즈의 조연에서 이제는 원작의 인기를 추월해버린 귀여운 미니언. 이 귀여운 노란 종족을 주인공으로 한 두 번째 스핀오프작 ‘미니언즈2’가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이번 이야기에서는 나쁜 악당을 따르고 싶어하는 본능을 가진 미니언들이 선택한 보스 ’그루‘(스티브 카렐)와 처음 만났던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흥미진진한 모험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사적
- 'SF'+'무협 판타지', 다양한 장르의 이종교합[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7년 만에 신작 '외계+인'으로 돌아온 최동훈 감독도 잘 알고 있는 말이다. 창작자인 그에게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고 콘티를 짜는 일은 기쁨이자 고통일 것이다.어릴 때부터 외계인 이야기를 꼭 써보고 싶었다던 최동훈 감독. 그런 그가 이 작품을 통해 드디어 자신의 소원을 이뤘다. (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159분간의 가장 강렬하고 뜨거운 감정적 경험[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는 데뷔 이래 1977년 사망하기까지 20여 년간 전성기를 누리며 대중음악 역사에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그는 로큰롤 앨범 사상 최초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빌보드 차트 1위 곡 17개 보유, 빌보드 200차트 최다 진입 등 대기록을 보유한 최고의 아티스트다.영화 ‘엘비스’는 ‘로미오+줄리엣’, ‘물랑루즈’, ‘위대한 개츠비’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한 마스터피스 전기 영화로 위대한 아티스트 엘비스의 순수했던 음악적 영
- 경악의 비주얼 쇼크, 자연과 생명에 대한 양가적 시선[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지난 7일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국내 최초 공개된 ‘멘’은 유럽의 그린맨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공포 영화다.연출을 맡은 알렉스 가랜드 감독이 “15년 전부터 각본 완성에 매달렸다”고 밝힌 이 작품은 그의 대표작 ‘엑스 마키나’(2015), ‘서던 리치: 소멸의 땅’(2018)과 마찬가지로 인간과 생명체의 본질에 관해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건즈 앤 로지스와 함께 하는 사랑과 모험의 메탈 앨범 무비[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아스가르드의 금발 우주 바이킹이 ‘토르: 천둥의 신’(2011), ‘토르: 다크 월드’(2013), ‘토르: 라그나로크’(2017)에 이어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토르: 러브 앤 썬더’로 돌아왔다.(이 리뷰에는 영화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한 신으로 살아왔건만 어머니, 아버지, 남동생, 누나 등 가족관계에서 숱한 문제를 겪었으며 연인과 결별하고, 동료도 잃었던 ‘토르 오딘슨’(크리스 헴스워스). 이
- 벼랑 끝에 선 현대의 모성을 관조하다[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대학교수인 ‘레다’(올리비아 콜맨)는 혼자만의 조용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 그리스의 어느 해변 휴양지에 도착한다.레다는 등대가 보이는 고즈넉한 임대 숙소에 머물게 되자 완벽한 휴식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더구나 관리인 ‘라일’(에드 해리스)과 젊은 직원 ‘윌’(폴 메스칼)은 기대 이상의 친절함으로 그녀를 맞이해준다. 레다는 로맨스까지는 기대하지는 않더라도, 아직 남자들의 관심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
- 예능의 재미, 치유의 감성이 공존하는 아름답고 착한 무공해 영화[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20년 넘게 친환경 운동을 해오고 있다는 공효진. 그녀와 뜻을 같이하는 이천희, 전혜진이 한곳에 모인다. 자연에 대한 매너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에너지 자립섬 ‘죽도’로 무작정 떠나 일주일간 저탄소 캠핑에 도전하는 세 사람. 공효진은 연예인으로서 이 일을 실제로 추진하면서 어려워했던 점을 고백한다. 그녀는 개인의 가치관을 외부로 드러내야만 하는 점, 평소 완벽한 친환경 생활을 실행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 파도처럼 일렁이는 무수한 감정의 편린[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헤어질 결심'은 말 그대로 마스터피스다.이 영화는 단 한 순간도 시선을 돌릴 겨를 없는 완벽한 몰입감을 갖추고 있으며, 미려하면서도 익숙한 고전미가 함께 한다. 동시에 복합장르 안에서 색다르고 독창적인 내러티브가 빛난다. 테마파크 타입 영화의 그것과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다른 결, 다른 만듦새다. 박찬욱 감독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정교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헤어질 결심'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
- SF 장르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찬사를 담은 디즈니·픽사의 패밀리 무비[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1995년 픽사는 스티브 잡스의 투자 아래 획기적인 영화를 만든다. 세계 최초의 장편 CG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는 그렇게 탄생했다.‘토이 스토리’ 시리즈에는 소년 앤디가 즐겨보는 SF 시리즈의 등장 주인공을 본떠 만든 우주 특공대원 ‘버즈 라이트이어’ 인형이 등장한다.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의 ‘버즈 라이트이어’는 가상의 극중극을 실제로 영화화해 스크린에 옮겨 담은 디즈니·픽사의 신작이다.(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 스크린에 펼쳐지는 모든 순간에 빠져들게 하는 기념비적 블록버스터[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엔데믹 시대, 전 세계 시네필에게 '탑건: 매버릭'이라는 축복이 내렸다."만약 극장용 영화가 죽었다고 생각한다면 '탑건: 매버릭'을 보고 와서 다시 말해보라"고 한 리치 겔폰드 IMAX 최고경영자의 말은 의례적으로 개봉작에 따라붙는 겉치레 홍보용 멘트가 아니었다. '탑건: 매버릭'은 엔드 크레딧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객석에 앉아 있고 싶어지는 영화다.
- 극한의 액션, 한 걸음 더 진화한 박훈정 마녀 월드[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19세기 영국 소설 ‘프랑켄슈타인’에서 출발한 매드 사이언티스트와 신체 개조된 초인 소재의 이야기는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이를 모티브로 SF 소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됐다.대표적인 작품들로는 마블 코믹스의 ‘인크레더블 헐크’, ‘울버린’ 시리즈 등이 있다. 서구 창작물의 영향을 받은 일본에서도 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작품 발표가 전개됐다. ‘아키라’가 대표적인 작품이며 ‘초인 로크’, ‘드래곤볼’, ‘원펀맨’,
- "살아있어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인사하기[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는 특별한 유대의 가족 관계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펼친다. '아무도 모른다'(2004)는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의 슬픈 생존기를,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는 혈육과 양육 사이에 놓인 가족 유대 관계를, '어느 가족'(2018)은 제도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유사 가족 이야기를 그렸다.고레에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인간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그의 이
- 서스펜스 액션과 공존 메시지 담아낸 '쥬라기' 시리즈의 역사적인 피날레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마침내 인간과 자연의 공존 메시지를 담아내며 29년에 걸쳐 이룩한 장대한 서사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시리즈 첫 작품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1993)은 기존 SF 크리처 작품과 달리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을 버리고 적극적인 CG를 도입해 시각적 충격을 가져다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다.
- 니콜라스 케이지와 페드로 파스칼이 선사하는 브로맨스 버디 코미디 완전판[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니콜라스 케이지' 하면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더 록'(1996), 존 우 감독의 '페이스 오프'(1997)가 대표적이다. 그는 90년대 명작 액션 영화의 타이틀 롤을 연이어 맡으면서 액션 배우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는 한마디로 전설적인 액션 배우다. 더구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를 통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등 뛰어
- 놀라운 가르침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선불교 승려 틱낫한은 1926년 베트남에서 태어났다. 그는 베트남 전쟁 중인 1966년 미국에서 반전 평화 운동을 시작한다. 그 후 망명길에 올라 프랑스 보르도에 터전을 잡고 '플럼 빌리지'라는 마음챙김 수행 센터를 설립한다.영화 '나를 만나는 길'은 틱낫한이 세운 '플럼 빌리지'의 일상을 중심으로 그 안에 모인 이들의 공동체 생활 모습을 담는다. '젊은 틱낫한의 일기'를
- 감정을 뒤흔들며 선명하게 각인되는 서현진의 메소드 연기가 관전 포인트[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오는 6월 1일 개봉을 예고한 ‘카시오페아’는 바쁘게 살아가던 30대 여성 ‘수진’(서현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점점 잃기 시작하면서 아버지 ‘인우’(안성기)와 새로운 동행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이 작품은 ‘사자’(2019), ‘종이꽃’(2020), ‘아들의 이름으로’(2021)까지 해마다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배우 안성기와 ‘또 오해영’(2016), ‘왜 오수재인가’(2022) 등을 통해 정확한
- 생생한 타격감, 액션 쾌감, 마동석이 마동석 한 영화[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범죄도시2’는 전작 ‘범죄도시’(2017)에서 4년이 지난 2008년을 시대 배경으로 시작한다.1편은 서울 한복판에서 활개 치는 조선족 범죄조직 소탕을 다뤘다. 청불 영화였음에도 당시 680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뒀다.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이야기지만, 실제 사건이 영화 속 묘사보다 더 잔혹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포일러 주의: 이 리뷰에는 영화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후속
- 샘 레이미 감독이 만들어낸 넥스트레벨 마블 슈퍼히어로 무비[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드디어 마블다운 마블 영화가 되돌아왔다. 슈퍼히어로 영화와 호러 무비의 퓨전은 무섭도록 짜릿하다.'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전작 '닥터 스트레인지' 솔로 무비의 후속작이자 MCU 페이즈4의 새로운 관문을 여는 작품으로 공언된 영화다.(주의: 이 리뷰에는 해당 영화와 관련된 일부 요소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이 영화는 귀에 익숙한 마블 영화 로고 시그널 음악과 함께 시작한다. 이어서 격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