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상물(유튜브)에서 영국과 미국의 원어민들이 한국의 수능 영어문제를 접한 후 보여준 반응 영상이 세간의 화젯거리가 된 적이 있다.정답을 맞춘 문항보다 틀린 문항이 더 많았다는 결과도 의외였지만 의도적으로 문제를 어렵게 만들어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영어를 잘 하는 것과는 별개라는 반응은 36년간 교단에서 영어를 지도한 교사인 내게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한국의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교졸업까지 10년간 학교교육과정으로 영어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전국 단위에서 평가받는 유일한 시험이 대입 수학능력시험이다.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의 영어교육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이 공천 작업에 한창이다.앞으로 4년 동안 국민을 대표하여 국가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입법권을 수행할 적임자를 찾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훌륭한 인재를 찾아내는 일이야말로 기업이나 국가가 발전하게 되는 핵심적인 일이어서 예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하고 또 보람 있는 일이다.삼고초려(三顧草廬)라는 중국의 고사성어는 유비가 제갈공명이라는 천하의 인재를 얻기 위해 허름한 초가집에 3번이나 찾아간 일에서 유래되었다. 즉 유비가 인재를 얻기 위하여 포기하지 않고 누추한
“사람과 그릇은 많을수록 좋다” 용산주민·기업 참여로 이어지는 조선통신사 옛길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들을 살펴볼 수 있다. 서울시 용산구에서는 ‘교육 체험’과 ‘공원 탐방’ 아래 10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그중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이라는 프로그램은 매년 봄과 가을철에 인기가 많다. 이 프로그램은 용산미군기지 주변지역에 산재한 다양한 장소와 역사 흔적을 장소별로, 주제별로 묶은 8개 코스가 요일별로 진행된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2023년 상반기 프로그램이
“돌도 십 년을 보고 있으면 구멍이 뚫린다” 용산 일대 옛길의 단절된 구간 회복2022년 5월부터 지난 1년간 국내에는 굵직한 사회적 이슈가 많다. 그간 김영삼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모든 대통령의 공약(公約)으로 내세웠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공약(空約)이 되었다. 하지만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5월 취임 직전인 3월에 용산 국방부 청사를 재정비하여 새로운 집무실로 조성하고, 북악산 아래 청와대는 국민의 공간으로 개방하겠다는 내용을 국민에게 직접 발표하고 설명했다. 이 발표는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천리 길의 시작 용산 청파에서 한강까지높은 건물들 사이로 수많은 인파들이 오가는 서울 도심은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어 온 이야기가 있다. 지난 백여 년간 근·현대사를 돌이켜 보면, 소중한 역사 문화 자산을 지켜오기란 쉽지 않았던 과정들의 연속이었다.국권 침탈과 전쟁 등을 경험하고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도시를 복구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러한 여건들의 변화는 급격한 도시화로 불과 몇 십 년 만에 천만 도시로 성장한 서울은 역사적 자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데에는 선택과 집중적 정책을 펼 수밖에 없
-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존경했던 분- 연예인장이 아닌 사회장으로 모셔졌으면... 송해... 오늘은 그가 인간 세상에서 자신의 일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난 날이다. 향년95세.새벽에 시원한 빗줄기가 그를 맞이하려 하였나보다.혹독한 가뭄 한가운데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고 맑은 하늘이 그를 맞이하였다.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로, 청년들에게는 아저씨로, 여성들에게는 국민 오빠로, 남성들에게는 형님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95년을 살아왔다.그도 사람이었기에 살아온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약도 팔아 봤고 밤업소에도 나가보고 책도 냈지만 큰
사랑의일기 가족 여러분! 2022년 3월 9일 오늘은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있는 날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투표로 선출되며 모든 국민은 만 18세가 되면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권을 가집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 권리를 온전히 누리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총칼을 앞세운 군부독재자들이 대통령의 차지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며 국민을 탄압했던 그 오랜 기간 동안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을 직접 선출할 권리가 없었습니다.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구속의 사
■ 고향에 가고 싶다. 고향 땅에 꼭 묻히고 싶다…고향에 가고 싶다…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엄마가 보고싶어요. 우리 엄마가…보리밥이라도 배부르게 먹었으면 원이 없겠다…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봉환 초혼가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작가 안부수)에 나오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처절한 증언을 전하는 글귀이다.다가오는 12월 7일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14위, 강제동원 피해 생존사망자 유골 4위,강제동원 피해유족의 유골 20위 등 모두 38위의 유골이
- 재발범죄 예방 목적에 맞게 재정비, 강화돼야- 교정의 주체는 ‘사람’, 감시 담당관 확충 및 권한 강화 시급- “전자발찌 연쇄살인 교화 실패 책임 커… 인성 쇄신 운동 절실”“더 많이 못 죽인 게 한이다.”위치추적 전자 감독장치(일명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연쇄 살인한 후 자수한 범인이 오늘 영장실질심사 이동과정에서 보도진에게 내뱉은 말과 발길질 등 돌발행동은 너무나 충격적이라 입을 다물 수가 없다. 도대체 국내 전자감시 시스템의 어떤 결함들이 이러한 비극을 초래한 것일까?2008년 9월 성범죄자들의 출소 이
늦여름 장마가 한참인 지난 24일 화요일 아침, 그 동안 전국의 학생들이 정성을 다하여 꼬옥 눌러 쓴 감사의 편지들을 전달하기 위해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를 찾아 나섰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을 출발하여 마을버스, 그리고 지하철을 2번 갈아타고 5호선 길동역에 하차한 후 7백여 미터를 가니 1시간 50분 만에 빌라촌 사거리 모퉁이에 6층짜리 ‘호국영웅보훈회관’이 나타났다. 그 건물 3층에 입주해 있는 6.25 참전 유공자회 사무실에 도착하니 김기제 부회장(93세. 예비역 육군소령)께서 여느 때처럼 반갑
한국 독립운동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서거한 이후 무려 78년이 지난 15일 국내로 송환됐다. 1895년부터 시작된 의병활동과 독립군활동에서 수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그 중 1920년 6월 일본군을 골짜기로 유인하여 몰살시킨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의 대규모 전투에서의 첫 승리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같은 해 10월 여러 독립군 부대와 함께 참전한 청산리 전투는 무려 4천명 이상의 일본군을 사살하여 승리를 거둔 대첩이었다. 만주사변과 자유시 참변 이후 러시아에 의해 무장해제된 후 1937년 스탙린의 한인 강제이주 정책으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차례 역임하시고 불교의 사회 실천운동에 일생을 바치신 월주(宋月珠)스님께서 지난 22일 아침 열반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큰 슬픔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월주스님께서는 사찰의 울타리 안에만 조용히 머무리지 않고, 깨달음의 사회화를 실천하는 이른바 '깨사운동'을 펼치셨습니다. 사회와 국가의 문제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셨으며, 지속적인 시민사회운동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1980년 총무원장을 맡으실 무렵 신군부는 지지성명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고, 5.18 희생자들을
지난 9일 오후 4시22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구에서 철거 공사 중에 무너진 5층 건물이 정류장에 있던 54번 버스를 덮쳐 뒤쪽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고 앞쪽의 승객 8명은 중상을 입은 안타까운 사고의 여파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2019년 7월 서울 장원동 붕괴사고와 판박이인 듯한 금번 사고에 대한 유관 기관들의 대처들을 보면 2년전과 같이 1-2명 정도 기소되어 단기 실형 내지 집행유예, 시공사는 소액의 벌금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매번 반복되는 철거 중 붕괴사고의 원인은 무엇이며 책임은 누구한테 있는가? 그리고
조양호 前 한진그룹 회장이 타계한 지 2주년이다. 2년 전 조양호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은 ‘수송보국’의 창업 이념으로 ‘한진’을 탄생시킨 조중훈 선대회장의 대를 이어 수십년 동안 그룹을 알차게일구어 왔던 견고한 오너 2세 경영체제가 종료되는 순간이었다.18년간 경영수업을 받고 대한항공 사장에 취임하여 한 때 화물수송량 세계 1위까지 기록하는 등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수준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조양회 회장의 공로는 매우 크다. 그 외에도 2018년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출범, 진에어 상장, LA의 상징이 된
LH 공사 직원들이 비공개정보를 이용 신도시에 투기성으로 토지를 매입했다는 폭로가 제기된 이후 국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필자는 지난 3월 4일 성명서를 통해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으로서 그 동안 LH공사의 사랑의일기 연수원 파괴, 소중한 역사자료 멸실행위와 본인에 대한 테러행위 등을 통해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적으로 부패한 그들에게 국민주거안정의 임무를 계속 맡길 수 없으며 즉시 해체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드디어 어제부터 정치권에서도 해체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하였으나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인
지난 2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일부 직원들이 문재인 정부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광명·시흥 신도시 사업지역에 100억 원대 토지를 투기성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관련자들을 마땅히 중죄로 다스려야 할 반사회적 일탈 행위이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몸담고 있는 부패된 조직을 과감히 도려내야 할 시기를 더 이상 늦추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LH공사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국민주거안정 업무를 담당하는 공기업이 아닌가? 적정한
백기완 선생님! 유독 춥고 길었던 겨울의 끝자락이 벗겨지려 맑게 개인 오늘 아침. 저는 선생님을 떠나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당 한 켠에 빼곡히 자란 대나무들 위로 따스한 햇빛이 쏟아지는 모습을 보니 선생님을 잃었다는 슬픔으로 놀라 멈춘 듯 했던 심장의 고동소리가 다시 들리는 듯 합니다. 선생님의 모습은 우리가 마땅히 되찾아야 할 정의를 위해 싸웠던 근대사의 거의 모든 역사 현장의 맨 앞에서 뵐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마다 마치 장산곶매가 자신의 둥지를 부수면서까지 큰 싸움을 하러 비상할 때처럼 선생님은 모든 것을 거셨습니다
연예계와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학교폭력(학폭) 폭로들이 줄을 이으면서 연일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시민단체에서는 가해자들의 엄벌과 학폭방지법 제정을 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일반 시민인 우리들도 뉴스를 보면서 몹쓸 짓을 했던 그들을 향해 저마다 신랄한 쓴소리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그대로 읽거나 듣기 힘들만큼 참담했던 피해자들의 폭로 내용을 보면 지금도 많은 학교에서 상상 이상의 비정상적인 폭력들이 난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필자는 한 가지 의문에 대한 대답을 아직 쉽게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지난 2월 3일부터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과 임성근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의 녹취 내용 공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은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정말로 부끄러운 것들로 드러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적폐가 드러나고 비인간적인 사건, 사고가 빈발하며 우리 전통의 인성이 무너져 가고 있음을 절감하여 우리의 미래세대가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시민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입장에서는 더욱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진실을 가려내어야 하는 사법부의 수장이 대법원 공무원을 시켜 허위 답변서를 국회에
이춘재 사건의 잘못된 수사와 판결로 20년이란 어마어마한 세월을 억울한 옥살이로 채워야만 했던 윤성여씨가 출소 후 재심 끝에 12월 17일 32년만에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 하루 전인 16일에는 군인의 신분으로 북한으로 탈출하려 했다는 혐의로 20년 옥살이를 하고 그 후 30여년간 억울함을 누를 길 없던 박상은씨가 무려 51년만에 무죄를 선고받기도 하였습니다. 선정적인 언론들은 그 분들이 얼마의 보상금을 받을까 하는 것에만 주목하는 낯뜨거운 추측 기사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은 작금의 언론 행태로 보면 일상적인 것이라지만, 다시 오